결혼식만큼, 아니 그보다 더 고통받는 돌잔치인 것 같습니다. 준비할 때는 엄마가 고통받고 행사 당일은 아빠가 고통받습니다. 가족과 지인, 특히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하는 행사라서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. 돌잔치 장소 예약, 돌잔치 의상, 헤어/메이크업, 답례품 준비, 이벤트 준비, 기념 영상 등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. 주인공인 아이의 돌잔치 날 컨디션 조절이 아주 아주 어렵습니다. 표정이 별로 좋지 않거나, 잠들기라도 하면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 걱정입니다. 손님이 아직 많이 안 올 때는 보증인원을 못 채울까 봐 걱정이며, 테이블에 어느 정도 차면 더 많이 와서 테이블이 모자랄까 봐, 예산보다 초과될까 봐 걱정입니다. 행사 전 돌잔치 사진 찍는 것으로 체력이 바닥나며, 돌잔치가 끝나면 결혼하기 전까지는 큰 ..